환경부, 구미 국가산단 배출원 확인·유해물질 차단
[경북도민일보 = 김무진기자] 환경부가 최근 불거진 대구 수돗물 환경호르몬 논란과 관련, 배출원 차단 등의 조치를 취했다.
24일 환경부에 따르면 대구 수돗물에서 과불화화합물이 검출된 것과 관련해 상수원인 낙동강 수계에서 문제 물질 배출 사업장을 확인하고 배출 차단 등 사업장 사용금지 조치를 했다.
환경부는 낙동강 수계에서 검출 확인된 과불화헥산술폰산(PFHxS)의 주배출원을 전수조사, 구미하수처리구역 사업장 3곳에서 해당 물질을 흘려보낸 사실을 확인해 더 이상 수계로 배출되지 않도록 조치 완료했다.
낙동강 수계에서 과불화헥산술폰산의 주요 배출 장소는 구미 하수처리구역으로 파악됐다. 이곳에 있는 배출원에 대한 원인 물질 사용 중단 조치가 완료된 것은 지난 12일이다.
앞서 부산대 산학협력단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낙동강이 상수원인 대구 수돗물에서 과불화화합물 농도가 서울보다 5배가량 높게 나타나 논란이 됐다.
세계보건기구(WHO)의 발암물질 지정 항목은 아니지만 동물실험 결과 체중감소, 콜레스테롤 수치 감소, 혈액응고시간 증가, 갑상선 호르몬 변화 등을 일으킨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환경부 조치 결과 과불화화합물 중에서도 문제가 된 과불화헥산술폰산은 구미 하수처리장 방류수에서 농도가 5.8㎍/L에서 0.092㎍/L(지난 20일 기준)로 떨어졌다.
과불화헥산술폰산은 낙동강 수계 정수장에서 지난 2016년까지 최고 농도가 0.006㎍/L 수준이었으나 지난해부터 검출 수치가 증가했다는 게 환경부의 설명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구미국가산단에 입주해 있는 3개 전자업체가 이 물질의 고농도 배출원으로 조사됐지만 지난 10일 이후 이들 업체에서 더 이상 해당 물질이 배출되지 않고 있다”며 “정수공정 최적화로 제거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폐수배출 허용기준을 설정해 수계로 배출되는 자체를 줄이는 방안을 함께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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