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일보 = 이진수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8주기 추도식에 참석해‘성찰’과‘성공한 대통령’을 강조했다.
노 전 대통령이 잠든 경남 봉화마을은 이날 여느 때 추도식보다 많은 추모객이 몰렸다.
노 전 대통령을 그리워하고 지난 10일 제19대 대통령에 취임한 문 대통령을 환호하는 자리였기 때문일 것이다.
문 대통령은 추도식에서 “이명박, 박근혜 정부뿐 아니라, 김대중, 노무현 정부까지, 지난 20년 전체를 성찰하며 성공의 길로 나아갈 것이다”고 밝혔다.
진보 정치인 문 대통령은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으로 이어지는 정치적 계승자이기에 그분의 업적과 가치관을 이어받아 추진하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그러나 보수정권인 이명박, 탄핵과 구속으로 이날 피고인 신분으로 법정에서 첫 공판을 받은 박근혜 전 대통령까지 성찰한다는 것은 웬만한 정치인으로 하기 힘들다.
그것도 노 전 대통령의 비극과 일정 부분 연관이 있는 데도 말이다.
문 대통령의 성찰에 배척이나 원한, 보복이 아닌 포용·관대·협치·통합의 성숙을 엿볼 수 있어 신선한 감동이다.
역대 대통령마다 공과가 있다. 정치도 인간이 하기에 어쩔수 없는 부문이다. 다만 실패보다 성공한 부문이 많아야 한다.
문 대통령을 이를 누구보다 잘 알기에 추도식에서 성찰과 성공한 대통령을 강조했을 것이다.
친구이자 동지인 노 전 대통령의 추모식에 참석한 문 대통령은 남다른 감회를 느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대선 후보때 대통령이 돼 찾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그리고 현직 대통령으로 이 자리에 참석하는 것은 오늘이 마지막일 것이라면서 “반드시 성공한 대통령이 돼 다시 찾아오겠다”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우리는 다시 실패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의 꿈을, 참여정부를 뛰어넘어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 나라다운 나라로 확장해야 한다”고 했다.
취임 열흘만에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90%에 가깝다. 국민들이 그를 사랑하고 신뢰하는 가운데 국정을 잘 운영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5년은 그리 길지 않다. 더욱이 국정을 운영하는 최고 지도자에게 5년은 일반 시민들의 시간보다 훨씬 짧게 느껴질 것이다.
문 대통령은 자신이 언급한 것처럼 안보도, 경제도, 국정 전반에서 훨씬 유능함을 보여줘 더 이상 불행한 대통령이 아닌 성공한 대통령이 돼야 한다.
그것이 국가 발전이고 국민의 행복이며 문 대통령이 내내 강조한 나라다운 나라이다.
진보와 보수 정부의 지난 20년 전체를 성찰하며 성공한 대통령이 되겠다는 문 대통령의 약속이 5년 후 노 전 대통령에게, 국민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을지는 오롯이 자신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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