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등 경북 창당발기인대회에도 ‘지지부진’
[경북도민일보 = 김대욱기자] 바른정당이 당초 기대와는 달리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달 중순 창당발기인대회를 가진 포항 등 경북지역에서도 마찬가지다.
바른정당은 영입에 사활을 걸던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이 대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하면서부터 창당 후 한 달이 지난 현재까지 ‘침체일로’를 걷고 있다.
보수 대선후보 중 가장 지지율이 높았던 반 전 총장을 영입해 보수 새판짜기에 나서 정권을 재창출하겠다는 당초 목표가 물거품이 된 것이 가장 큰 요인이다.
‘보수의 아이콘’으로 주목받던 유승민 의원과 ‘50대 기수론’을 들고 나온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지지율마저 저조하면서 자칫 군소정당으로 추락할 위기에 처해 있다.
중앙당 창당에 맞춰 지난달 중순 창당발기인대회를 가진 포항 등 경북지역도 사정이 별반 다르지 않다.
반 전 총장이 영입되면 국회의원을 비롯해 자치단체장, 상당수 시·도의원들까지 바른정당에 입당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텃밭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대선이 코앞에 다가왔는데도 당협을 비롯한 조직구성이 안되는 등 이렇다할 활동이 없다.
지역정가 한 관계자는 “바른정당의 유력 대권후보가 없는 상황에서 수도권에서는 자유한국당과 같은 비난을 받고 대구·경북지역에서는 대통령에 대한 배신자로 낙인 찍히면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같은 진단을 바른정당 관계자들도 상당부분 인정하는 분위기다.
바른정당 지역 관계자는 “반 총장 사퇴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며 “지역에서 한 정당 독주로 발생했던 문제점들을 개선하려고 했던 목표에 차질을 빚을까 걱정이 많다”고 착잡한 심정을 전했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지난 21일 중앙당이 포항 북구와 남·울릉지역 당협조직위원장 공모접수를 마감했다”며 “이달 내로 당협조직위원장이 선출되고 다음달 당원모집 및 당 조직이 완료되면 대선과 내년 지방선거 등을 대비해 본격 활동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21일 마감한 바른정당 포항 북구 및 남·울릉지역 당협조직위원장 공모결과 북구는 박승호 전 포항시장이 유력하며 남구는 심사 후 적임자가 없으면 추가모집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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