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 4’ 진입을 위해 갈 길 바쁜 손흥민(토트넘)이 리그 17호 골과 팀 승리 두 마리 ‘토끼’를 쫓는다.
토트넘은 3일 오전 3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첼시를 상대로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6라운드 순연 경기를 치른다.
토트넘에는 중요한 경기다.
현재 18승6무9패(승점 60)의 토트넘은 2경기 더 치른 애스턴 빌라(승점 67)에 7점 뒤진 5위에 머물러 있다. 첼시전에서 승점 3점을 챙겨야 4위 경쟁을 이어갈 수 있다.
차기 시즌 UCL 출전권 획득을 향한 희망을 이어가던 토트넘은 이날 아쉬운 소식을 접했다.
2024-25시즌 UCL부터 출전팀이 32개에서 36개 팀으로 확대되면서 EPL 5위 팀의 출전 여부가 화두였는데 결과적으로 무산됐다. 추가된 4장 중 2장을 올 시즌 UEFA 주관 대회 상위 2개 리그 5위 팀에 분배하기로 했는데, 이탈리아 세리에A와 독일 분데스리가 5위가 기회를 잡았다.
이로써 토트넘이 다음 시즌 UCL 무대를 밟으려면, EPL 4위 안에 들어야한다.
갈 길이 먼 토트넘이지만 최근 분위기는 썩 좋지 않다. 주전 수비수인 데스티니 우도기가 지난달 수술로 이탈했고, 첼시전을 앞두고 수비수 벤 데이비스(종아리), 공격수 티모 베르너(햄스트링)의 시즌 아웃 소식이 전해졌다.
토트넘이 2경기를 덜 치렀다고 하지만 남은 경기를 반드시 승리해야 애스턴 빌라를 제치고 4위에 오를 수 있다.
지난달 28일 아스널전(2-3 패)에서 후반 막판 시즌 16번째 득점이자 페널티킥 골을 넣었던 손흥민은 2경기 연속 골을 노린다. 베르너 등 공격수가 부족한 상황이라 더더욱 손흥민의 어깨가 무겁다.
나아가 토트넘과 손흥민에게는 첼시를 상대로 갚아야 할 빚도 있다. 토트넘은 지난해 11월 7일 안방서 열린 첼시와의 리그 경기에서 전반 크리스티안 로메로, 우도기까지 2명이 퇴장당하는 악재 속에 1-4로 패한 바 있다.
당시 토트넘은 2명이 적은 상황에서도 뒤로 물러서지 않는 ‘닥공’을 펼쳐 팬들에게 큰 박수를 받았다. 1-2로 밀리던 토트넘은 후반 추가시간 니콜라 잭슨에게 2골을 더 얻어맞고 패했으나 뒤로 내려앉지 않고 9명이 공격을 펼친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축구는 큰 반향을 일으켰다.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