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노후 주택단지 대규모 통개발로 ‘5분 동네’ 실현
  • 김무진기자
대구 노후 주택단지 대규모 통개발로 ‘5분 동네’ 실현
  • 김무진기자
  • 승인 2024.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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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어·수성·대명·산격 대상 총 7.42㎢ 구간 마스터플랜 발표
폭 20m 이상 도로 ‘슈퍼블록’ 단위 기준 미래형 신주거모델 구축
민간 주도 개발 활성화 위해 규제 최소화, 인센티브는 최대 부여
대구 대규모 노후 주택지 통개발 마스터플랜 개요. 사진=대구시 제공
산격지구 마스터플랜 개요. 사진=대구시 제공
대구지역 4개 대규모 노후 주택지가 주민들이 모두 5분 내 일상생활에 필요한 시설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대구형 5분 동네’ 주거 모델로 통개발된다.

대구시는 18일 이 같은 내용의 ‘대규모 노후 주택지 통개발 마스터플랜’을 발표, 범어(2.0㎢)·수성(2.9㎢)·대명(2.2㎢)·산격(0.32㎢) 등 4개 지구 7.42㎢의 노후 주택지에 대한 맞춤형 개발 방안을 마련해 추진한다고 밝혔다.

시는 기존의 소규모 점적 개발 방식에서 나타나는 주변 지역과의 경관 부조화, 조망권·일조권 등 문제점을 없애고, 지역 특성에 맞는 개발 유도를 위해 대규모 블록 단위 민간 주도 통개발 방식을 택했다.

통개발 마스터플랜은 폭 20m 이상 도로에 둘러싸인 ‘슈퍼블록’ 단위로 개발하는 것으로 주민 모두가 걸어서 5분 이내 일상생활에 필요한 시설에 접근,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대구형 5분 동네’를 실현하는 것이 핵심이다.

최소 개발 단위를 10만~20만㎡로 묶어 계획 안에서 제외되는 부지가 없도록 하는 미래지향적 대구형 신 주거모델인 셈이다.

통개발 마스터플랜은 ‘동네 단위 개발’, ‘4개 지구별 맞춤 개발’, ‘민간 주도 개발 활성화’가 주요 뼈대다.

우선 통개발은 고층 및 중·저층 주택, 상가, 공동이용시설 등이 어우러진 최소 개발 단위인 ‘표준모델’ 및 이 표준모델 여러 개가 합쳐진 ‘확장모델’로 나뉜다. 확장모델은 학교·공원·주차장·의료시설·도서관 등 권역 단위에서 필요한 주요 공유 인프라를 함께 배치하고, 표준모델 간 산책로와 녹지공간 등이 연결되도록 한다.

4개 지구별 특성 및 주변 여건 등을 고려한 맞춤형 개발 방안도 마련했다. 4개 지구 각 지역 특성 및 입지 여건 등을 고려하고 자연경관, 지형 요소 등을 활용한 주택 배치, 역세권 지역의 상업·업무기능 강화를 위한 복합기능 유도, 각 지역이 보유하고 있는 들안길, 카페거리와 같은 지역 명소의 특화 발전 유도 등 지역 정체성을 높이고 조화로운 개발에 초점을 맞췄다.

먼저 범어지구는 ‘활력이 넘치는 프리미엄 주거지’로 조성하기 위해 지형과 어울리는 주택 유형을 배치하고, 야시골 공원에서 동촌유원지로 이어지는 녹지 가로를 만든다.

수성지구는 ‘다채로움을 더한 복합주거지’로 신천에서 수성유원지, 범어공원으로 이어지는 녹지 가로와 통경축을 확보하고, 들안길·동대구로의 여건을 고려한 개발을 유도한다.

대명지구는 ‘경관 특성이 살아있는 미래 주거지’로 앞산으로 이어지는 녹지·경관축을 살리고, 안지랑 곱창거리·앞산 카페거리 등의 특성을 극대화해 주변과 조화롭게 개발할 방침이다.

대구시 산격청사 인근의 산격지구는 ‘젊고 활기찬 새로운 산격’을 목표로 신천에서 연암공원으로 이어지는 통경축을 확보, 미래 세대를 위한 주거환경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는 민간 주도 개발 활성화를 위해 규제를 최소화하고 인센티브는 최대화한다.

평균 용적률 220%, 기반 시설률 20%를 목표로 개발을 유도한다. 민간이 마스터플랜 계획 요소를 충족하면 종상향을 허용하고, 고층주택과 함께 30% 이상 중·저층 주택이 어우러진 다채로운 형태의 주거지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저층 지역에서 활용하지 못하는 용적률을 고층 지역에서 사용하도록 해 계획의 실효성을 높이고, 지역 간 개발이익을 공유함과 동시에 사업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시는 통개발 마스터플랜에 대한 공감대와 실현성을 높이고자 시민들의 의견을 들은 뒤 관련 지침 개정 등 제도화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구형 5분 동네 사업은 노후 주택단지 정비를 통해 쾌적한 미래형 주택단지를 조성하는 공간혁신 사업”이라며 “대규모 노후 단독주택지 정비·개발의 해법으로서 다른 지역의 모범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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