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체육부대 만리장성 허물어야
  • 윤대열기자
국군체육부대 만리장성 허물어야
  • 윤대열기자
  • 승인 2017.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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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민일보 = 윤대열기자] 시민들부터 각광 받아야 할 국군체육부대가 시민과 체육인들로부터 불협화음을 낳고 있다.
문경시는 국군체육부대의 유치를 위해 인근 지방자치단체와의 치열한 유치경쟁을 뚫고 2013년 문경시에 둥지를 틀었고 당시 시민들은 국군체육부대 문경유치를 자랑거리로 여겼다.
2015년 세계군인체육대회를 치른 것은 국군체육부대가 국제경기장으로서의 손색이 없다는 평가와 문경시민들의 단합된 모습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었고 후에 훌륭하게 치른 대회라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
문경시가 국군체육부대를 유치하게 된 동기는 여러 가지를 들 수 있다.
국군체육부대의 유치로 인해 문경시가 스포츠 도시로 각광받고 인구증가로 인해 지역경제 활성화 등 재정자립도가 상승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요인을 꼽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문경시 체육회와의 불협화음은 지역에 국군체육부대가 왜 존재해야하는 지 의문이 들 정도로 폐쇄적이다는 지적이다. 최근 문경시 수영연맹에서 체육부대 수영장사용 공문을 보냈다가 오히려 핀잔만 듣고 불허 됐다. 지난해에는 문화방송에서 제3회 MBC 꿈나무축구 문경대회를 개최하기 위해 체육부대 사용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회는 유소년 축구대회로 꿈나무 어린이들이 성장해서 대한민국 축구를 이끌어 갈 재목들을 키워 나가기 위한 대회이다. 전국 유소년 100여팀 이상이 참가하고 선수단 학부모 등 약 1000여명 이상이 문경시를 찾아 지역경제는 물론 스포츠 도시 문경을 알릴 수 있는 대회인 동시에 국군체육부대의 위상을 어린 꿈나무들에게 홍보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무산된 것이다.
결국 이 대회는 각 학교별 분산개최로 대회 진행에 어려움을 겪었다. 시 체육회 종목별 간부와 체육인들은 이젠 경기장 사용 공문을 보내지 않겠다는 것이 관례로 남았다. 어차피 불허 통보될 테니 시간낭비를 하지 않겠다는 것. 국군체육부대는 국민들의 혈세로 건립됐고 더구나 체육시설이다.
문경시와 인접한 예천군 전투비행장은 철책을 사이에 두고 전투비행기가 이착륙을 해도 신분만 확인되면 출입을 하고 골프를 즐길 수 있도록 해 놓았다. 그런데 국군체육부대 시설을 이용하자는 문경시민들의 요구가 무엇이 그렇게 불허 사유가 되는지 소통이 아쉽다.
체육부대 관계자는 취재나 시설사용 그 무엇이든지 공문을 통해서 오면 심의를 거쳐 결정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국군체육부대가 지역민들의 시설 사용에 왜 불허로 일관하는지 심의를 거치는 과정은 어떤 절차를 밟아 진행되는지 군 보안사항이 아니라면 떳떳이 밝혀주면 된다.
이로 인해 국군체육부대가 만리장성이 아닌 지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체육 강군으로 다가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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