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판 발바리’시민 협조로 빨리 잡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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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판 발바리’시민 협조로 빨리 잡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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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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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쇄 성폭행을 일삼아 저지르는 `발바리’가 도내 안동지역에도 출몰하고 있다. 이른바 `안동판 발바리’사건이다. 올들어 안동지역에서 발생한 성폭행 사건은 모두 10건이다. 범인은 줄잡아 한 달에 2건 씩 범행을 저지르고 다닌 꼴이다. 드러난 범죄 가운데 4건이 동일범의 소행임이 확인됐다고 한다. 유전자(DNA)검사에 필요한 단서만 확보됐더라면 동일범의 범행 횟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많아 보인다.
 동일범의 소행이건, 다른 범인이 여럿 있건 더 중요한 것은 따로 있다. 민생 치안에 구멍이 크게 뚫렸다는 사실이다. 반드시 무기를 든 강도 사건만이 범죄는 아니다. 흉기를 들고 연약한 여성을 협박해 정조를 짓밟았으니 죄질은 더 비열하다 하겠다.
 게다가 범인은 경찰을 조롱까지 하고 있다. 밤새워 잠복하다가 경찰이 떠나고 나면 기다렸다는듯 태연히 범행하는 수법이 그렇다. 범인이 경찰의 뒤를 밟는 꼴이다. 범행 지역도 법상동, 화성동 일대 원룸촌이다. 좁은 무대에서 경찰과 숨바꼭질하며 범행을 즐기는 셈이다.
 사건이 이렇게 늘어나기만 한 데는 수사의 폐쇄성도 한 몫 했다고 본다. 진작 공개했더라면 범행 확대에 제동이 걸리지 않았겠는가. 이제껏 경찰이 해결 못한 범행을 공개수사에 힘입어 범인검거에 성공한 전례가 어디 한 두 번인가. 공개 수사는 가뜩이나 모자라는 경찰력의 허비를 막는 방법이기도 하다.
 이제서야 사건이 공개된 것은 뒤늦게나마 다행이다. 이제 시민들은 수사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 그것은 범죄로 부터 내 가족을 지키는 길이기도 하다. 시민들의 협조가 있으면 수사는 급진전할 수 있을 것이다. 경찰은 경찰대로 범인 검거를 서둘러 떨어진 명예를 되찾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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