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2주년 국민보고·기자회견
김 여사 명품 가방 의혹 사과
野주도 특검법엔 거부권 시사
수사 미진 땐 먼저 특검 제안
기획부처 저출생 대응부 신설
김 여사 명품 가방 의혹 사과
野주도 특검법엔 거부권 시사
수사 미진 땐 먼저 특검 제안
기획부처 저출생 대응부 신설
또 저출생 문제에 총력 대응하겠다며 저출생·고령화를 대비하는 기획 부처인 가칭 ‘저출생대응기획부’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9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석열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을 가졌다.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은 취임 100일을 맞아 지난 2022년 8월17일 실시한 이후 약 21개월 만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 여러분의 삶을 바꾸는 데는 저희의 힘과 노력이 많이 부족했다”면서 “앞으로 3년, 저와 정부는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더욱 세심하게 민생을 챙기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국가 비상사태라고 할 수 있는 저출생을 극복하기 위해 국가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겠다”면서 ‘저출생대응기획부’ 신설에 대한 야당의 협조를 요청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을 더 자유롭고 충분하게 쓸 수 있도록 하고, 이에 따른 기업의 부담은 정부가 확실히 지원하겠다”면서 “시차 출퇴근, 근무시간 선택제 등 육아기 유연근무를 제도화해서, 일과 육아의 양립 환경을 든든하게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상생형 어린이집과 국공립 어린이집 확대, 보육교사 처우 개선 및 출산 가구들의 주거 부담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는 실효적 대책도 강구하기로 했다.
아울러, 임기 내에 기초연금 지급 수준을 40만 원으로 인상하고, 돌봄 사각지대에 있는 최중증 발달장애인 지원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했다.
야권의 김건희 여사 특검 추진과 관련, 윤 대통령은 “제 아내의 현명하지 못한 처신으로 국민들께 걱정 끼쳐 드린 부분에 대해 사과드리겠다”면서도 “특검의 본질이나 취지와는 맞지 않는, 어떤 면에서는 정치 행위가 아니냐”면서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다.
특히 윤 대통령은 “제가 검찰 수사에 대해서 어떤 입장을 언급을 하는 것이 더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오해가 일어날 수 있어 거기에 대해선 따로 언급 안하겠다”고 말했다.
채 해병 특검과 관련해서도 윤 대통령은 “수사하면 다 드러날 수밖에 없는 일”이라면서 “(수사 당국의 수사 경과와 결과 설명)그걸 보고 만약에 국민들께서 이건 봐주기 의혹이 있다 납득 안된다 하면 그땐 제가 특검하자고 먼저 주장하겠다”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총선 패배와 관련해서는 “총선은 먼저 정부에 대한 국정운영 평가, 가장 중요 국정운영 국민 평가라고 생각한다”면서 “결국은 이제 민생에 있어서 아무리 노력했더라도 국민들이 체감하는 변화가 많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개각 문제와 관련, 윤 대통령은 “2년간 정부 출범 이후 장관직 맡은 분들이라든지 이제 각 부처의 분위기도 바꾸고 더 소통하고 민생문제에 다가가기 위해서(개각은 필요하다)”면서 “내각 인선도 검토하고 있지만 조급하게 바꿀 생각은 없고 대상이 되는 분들 면밀하게 검토해서 국민을 위해 제대로 일할 분을 찾아서 인사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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