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려 달라 애원해도 들어주는 곳 하나 없었다”
  • 김무진기자
“살려 달라 애원해도 들어주는 곳 하나 없었다”
  • 김무진기자
  • 승인 2024.05.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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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첫 전세사기 피해 희생자
유서 공개…절절한 심정 담겨
대구대책위, 특별법 개정 촉구
대구전세사기피해대책위원회 등 전세사기 피해자들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여덟번째 전세사기 희생자 추모 및 대책마련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최근 대구지역 첫 전세사기 피해 희생자가 발생하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진 가운데 고인의 유서 일부가 공개됐다.

전세사기·깡통전세 피해 대구대책위원회 및 전세사기 대구피해자 모임 등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세사기 피해로 8명이 목숨을 잃은 비통하고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며 “정부와 여야는 전세사기 피해자 구제를 위한 특별법 개정과 대책 마련에 시간을 지체하지 말아 달라”고 밝혔다.

이들은 그러면서 고인의 유서 일부를 공개했다.

공개된 고인의 유서에는 “괴롭고 힘들어 더 이상 살 수가 없겠다. 빚으로만 살아갈 자신이 없다. 저는 국민도 사람도 아닙니까? 너무 억울하고 비참하다. 살려달라 애원해도 들어주는 곳 하나 없고 저는 어느 나라에 사는 건지…. (대한민국은)돈 많은 시민만 살 수 있는 나라입니까? 도와주지 않는 이 나라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요? 서민은 죽어야만 하나요?”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들 단체는 “안타까운 죽음이 반복되지 않도록 정부와 여당은 특별법 개정안을 반대하기보단 보완 입법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1일 대구에서 전세사기 피해를 입은 30대 여성 A씨가 스스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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