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황우여 향해 “참 가관”

“전당대회 연기하려고 해
관리 비대위원장이 당대표
행세…그렇게 한가롭나” 직격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전당대회 연기 가능성을 언급한 것과 관련, 홍준표<사진> 대구시장이 황 비대위원장을 “참 가관”이라고 직격했다.

전날 황 비대위원장이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6월 말이나 7월 초로 거론되던 전당대회 개최 시점에 대해 “한 달 이상 늦어질 수 있다”고 언급한 데 따른 것이다.

홍 시장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무슨 집권 여당이 2년도 안 됐는데 비대위를 3번씩이나 하냐”며 “그만큼 당내 혼란상이 심각하다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어 “전당대회 관리위원장에 불과한 이번 비대위원장은 그냥 조속히 전당대회 열어 당권 넘겨주고 나가면 되는데 무슨 당 대표나 된 듯 새롭게 비대위원 임명하고 당 대표 행세하면서 전당대회를 연기하려고 하니 참 가관”이라며 “그렇게 한가롭냐”고 일갈했다.

홍 시장은 또 “이번 비대위원장은 역할이 전당대회 관리뿐”이라며 “당 혁신은 다음 정식으로 선출된 당 대표가 할 일”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원내대표가 직무대행자가 돼 전당대회를 주관했어야 했는데 굳이 또 비대위를 만든 것도 코미디”라며 “선수들끼리 하는 전당대회는 한 달이면 충분하다. 안분지족(安分知足: 자기 신세나 형편에 불만을 갖지 않고 평안하게 사는 것)하시고, 빨리 전당대회 열어 당 대표나 선출하라”고 강조했다.

김무진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