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토종 1-2위 빅뱅…삼성 원태인 vs KIA 양현종 제대로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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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A 토종 1-2위 빅뱅…삼성 원태인 vs KIA 양현종 제대로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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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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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이범호 감독과 삼성 박진만 감독. /뉴스1 DB ⓒ News1
2일 오후 경기 수원시 장안구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 1회말 KIA 선발투수 양현종이 공을 던지고 있다. 2024.4.2/뉴스1
2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2023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1회초 삼성 선발 원태인이 역투하고 있다. 2023.7.2/뉴스1
토종 에이스 빅매치를 벌이는 원태인(삼성)과 양현종(KIA). / 뉴스1 DB ⓒ News1
평균자책점에서 국내 선수 중 1-2위를 달리고 있는 ‘신구 토종 에이스’가 제대로 맞붙는다. ‘띠동갑’ 원태인(24·삼성 라이온즈)과 양현종(36·KIA 타이거즈)이 올 시즌 가장 흥미로운 선발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원태인과 양현종은 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삼성-KIA 전에서 양 팀의 선발로 나란히 등판한다.

원태인, 양현종은 현재까지 국내 선수 중 평균자책점 1, 2위를 달리고 있다. 원태인이 1.79로 제임스 네일(KIA·1.26)에 이은 리그 2위, 양현종은 3.02로 리카르도 산체스(한화·2.39) 다음인 리그 4위다.

당초 둘의 만남은 이뤄지지 않을 뻔했다. 로테이션 상 양현종이 7일 등판 예정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7일 경기가 우천 취소됐고, KIA는 로테이션이 하루씩 밀리면서 양현종이 8일 경기에 등판하게 됐다. 반면 삼성은 7일 선발 등판 예정이던 이승현 대신 원태인의 로테이션을 지켜주기로 하면서 ‘빅매치’가 성사됐다.

토종 선발 중 가장 성적이 좋은 두 선수인 만큼, 최근 경기력도 빼어나다.

특히 원태인은 3위까지 치고 올라온 삼성의 중심에 있는 선수다. 최근 등판한 5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그는 지난달 9일 롯데전(6이닝 1실점), 14일 NC전(5⅓이닝 2실점), 20일 한화전(6이닝 무실점), 26일 키움전(7이닝 무실점), 이달 2일 두산전(6이닝 1실점)까지 모두 승리를 수확했다. NC전을 제외하곤 모두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였고, 5번의 등판에서 2실점이 한 경기 최다 실점일 정도였다.

여기에 최근에는 연속 이닝 비자책 행진도 이어가고 있다. NC전에서 4회 실점한 이후 한화전과 키움전에서 무실점 피칭을 했고, 두산전에서 내준 1점은 수비 실책에 의한 비자책이었다. 원태인의 비자책 행진은 20⅓이닝째 진행 중이다.

원태인이 팀 타율과 득점, 홈런, 출루율, 장타율, 득점권 타율 등 대부분의 지표에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KIA의 타선을 상대로도 무결점 피칭이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특히 KIA는 최근 김도영의 타격감이 물이 올라있고, 부진하던 외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도 살아나는 조짐이다. 지난주엔 간판타자 나성범까지 돌아와 주전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상승세의 원태인도 긴장할 수밖에 없는 타선이다.

KIA의 왼손 에이스 양현종은 ‘베테랑의 품격’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까지 7경기에서 3승1패 평균자책점 3.02로, 원태인만큼 ‘압도적’이진 않다.

하지만 최근 5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이 중 3승을 따냈고, 지난 1일 KT 위즈전에선 9이닝 8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완투승을 거뒀다. 양현종의 완투승은 2019년 이후 무려 5년 만이었으며 올 시즌 리그에서 처음으로 나온 것이다.

7번의 등판에서 44⅔이닝을 소화한 양현종은 평균 이닝에서 6.38이닝으로 리그 1위에 올라있다. 꾸준하게 ‘이닝 이터’ 역할을 하며 팀 불펜의 과부하를 막아주고 있는 셈이다.

양현종이 상대해야 하는 삼성 타선 역시 최근 무섭게 불타오르고 있다. 외인 데이비드 맥키넌이 리그 2위에 해당하는 0.387의 타율을 자랑하고 있고 그의 앞에 자리하는 구자욱 역시 0.328의 고감도 타율을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베테랑 김헌곤이 3할 타율을 유지 중이며 3년 차 내야수 김영웅은 팀 내 최다인 8홈런을 기록하는 등 예상치 못했던 선수들의 ‘깜짝 활약’ 역시 삼성의 상승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양현종 역시 지난 경기 완투승의 기운을 이어가기 위해선 상승곡선의 삼성 타자들을 반드시 넘어서야 하는 입장이다.

이번 맞대결은 KIA와 삼성, 두 팀의 입장에서도 중요하다. 지난주 2승3패로 삐끗한 KIA는 2위 NC와 1게임, 3위 삼성에도 3게임 차로 쫓기며 선두 수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삼성 역시 지난주 막판 2경기를 내리 패하며 공동 2위 자리를 지키지 못했다. 더 높은 곳을 바라보는 삼성 역시 선두 KIA와의 맞대결을 쉽게 내줄 수 없다.

팀 내에서 페이스가 가장 좋은 두 투수의 맞대결이기에 승패의 명암은 더욱 크게 엇갈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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