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아래서 詩 누리기’는 시집을 펴낸 시인을 초청해 그의 작품세계를 듣고 독자와 소통하는 자리다. 이날 행사에는 최근 스무 네 번째 시집 ‘의자의 봄날’를 펴낸 김수복 시인(한국시인협회장·전 단국대 총장. 사진)을 초청한다.
시집 ‘의자의 봄날’은 “‘생명 잇기’를 화두 삼아, 줄이고 줄인 몸피에 시원의 기억을 간직한 알을 품고 망망대해 파도를 넘고 굽이굽이 강물을 거슬러 오르는 연어가 된 듯하다”는 김 시인의 4행 시집이다. “이제 내 시들의 말은 양자(量子)의 언어로 돌아가고 싶어 한다. 원자를 쪼개어 양자를 들여다보듯, 더 잘게 쪼개 의미의 파편에 이르기까지 눈길을 주고 싶다”는 김 시인의 의지가 담겨 있다.
경남 함양 출신으로 1975년 ‘한국문학’ 신인상으로 등단한 김 시인은 시집으로 ‘지리산타
령’(한국문학사1977), ‘낮에 나온 반달’(문예원1980), ‘새를 기다리며’(민음사1988), ‘사라진 폭포’(세계사2003) 등 다수가 있다.
이날 행사는 박상봉 시인이 진행을 맡고, 장옥관 시인의 여는말에 이어 김수복 시인과 독자의 즉문즉답 형식으로 열리게 된다. 이복희 시인과 독자들이 참여하는 시낭송과 저자사인회도 갖는다. 행사는 ‘산아래 詩’ 인스타그램 라이브로도 볼 수 있다.
지난해 6월 문을 연 ‘산아래 詩’는 시집만 파는 책방으로, 판로가 부족한 지역 작가들이 독자와 만나는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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