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표방식 혼선… 기초의원 무효표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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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표방식 혼선… 기초의원 무효표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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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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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무효표 2~4%…우려가 현실로
고령 유권자 많은 농어촌 지역 두드러져

 
 5·31 지방선거에서 처음 도입된 기초의원 중선거구제가 많은 유권자들이 기표방식에 혼란을 가져 무효표가 속출할 것이라는 전망이 사실로 드러 났다.
 특히 농어촌 고령 유권자가 많은 지역에서 더욱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나 기표 방식에 대한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후보 수도 적고 1명만 선출한다는 것이 명확한 광역·기초단체장 선거와는 달리 기초의원 선거는 한 선거구에서 2인 이상이 선출된다는 점에서 무효표가 속출할 것으로 우려됐었다.
 더욱이 후보자가 10명이 넘거나 한 정당에서 2~4명의 후보가 출마한 선거구는 혼란스러움을 더해 무효표가 쏟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1일 포항북구선관위와 경북도 선관위에 따르면 2명의 기초의원을 뽑는 포항 `아’선거구는 전체 1만1875표 중 542표 (4.56%)가 무효 처리됐고, 포항 `나’선거구도 1만4333표 중 464표(3.22%)가 무효로 기록됐다.
 경북지역 타 시·군도 사정은 비슷해 의성군 `가’ 선거구는 1만3545표 중 499표(3.7%)가 무효처리 됐고, 영천시 `나’ 선거구도 1만6452표 중 589표가 무효로 기록돼 3.6%의 무효표 비율을 보였다.
 이 역시 경북도지사 선거(2.53% 무효처리)나 1~2%대의 경북 기초단체장 선거에 비하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무효표 속출은 대구지역도 마찬가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선관위에 따르면 3명의 기초의원을 뽑는 대구 중구 가 선거구는 전체1만6841표 중 573표(3.4%)가 무효 처리됐고 동구 다 선거구도 1만6923표 중 662표(3.9%)가 무효로 기록되는 등 대부분의 대구 기초의원 선거구에서 전체의 2.5~4% 정도가 무효표로 집계됐다.
 이는 대구시장 선거에서 전체의 0.9%만이 무효 처리된 것과 비교할 때 상당히 높은 수치이며 무효표 비율이 대부분 1%대에 머무르는 대구 기초단체장 선거보다도 2~3배 가량 늘어난 것이다.
 이처럼 무효표가 속출한 것은  대구·경북 유권자들이 기초의원 선거 투표방식에 상당히 혼선을 빚었다는 것을 반증한 것으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포항 북구 개표 종사원으로 참가한 김모씨는 “한 장에 3,4개의 도장이 찍힌 기초의원 투표용지를 많이 발견할 수 있었다”면서 “특히 농어촌 지역 투표함에서 한나라당 후보자 모두에게 도장이 찍힌 표가 심심찮게 나와 처음 접해보는 농어촌 고령 유권자들에게는 기표가 어려웠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달년·대구/최대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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