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의 늪에 빠졌던 포항이 천신만고 끝에 무승부를 이뤘다.
포항스틸러스는 지난달 31일 포항전용구장에서 열린 삼성하우젠컵 2006 6차전에서 대전시티즌에게 간신히 2-2 무승부를 이뤄 연패사슬을 끊는데 일단 성공했다.
포항은 후반 막판까지 대전에게 1-2로 뒤져 패색이 짙었으나 경기종료 6분을 남기고 후반 20분 투입된 남익경이 귀한 동점골을 터트려 간신히 4연패의 위기를 모면했다.
포항은 이날 경기시작 2분만에 대전의 실책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프론티니가 선제골을 성공시키며 상큼한 출발을 보였으나 전반 대전의 용병 데닐손과 슈바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전반 2분께 골을 잡은 황진성이 상대 골키퍼 최은성과 1:1상황에서 골키퍼 차징반칙에 의한 패널티킥을 프론티니가 침착하게 골을 넣어 성공시켰다.
하지만 대전은 데닐손-슈바 콤비가 역습공격을 펼쳐 포항진영을 수차례 공략했고, 차례로 한 번씩 골을 성공시키며 순식간에 전세를 뒤집어 놓았다.
대전의 데닐손과 슈바는 이날 나란히 1골1도움을 기록하며 팀 공격에 선봉의 역할을 했다.
동점골을 만든 데닐손은 전반 16분 슈바의 크로스를 골문지점에서 가슴으로 트래핑한 후 오른발 슈팅한 볼이 골로 연결됐다.
전반 가파른 상승세를 탄 대전은 슈바가 43분께 골문지점 정면에서 데닐손의 스루패스를 이어 받아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포항의 막판 집중력이 효과를 보면서 남익경의 발끝에서 동점골이 나왔다. 황진성의 롱패쓰를 남익경이 상대 수비수를 제치고 쏜 슈팅이 골이 된 것.
포항은 최근 대전과 맞붙은 4번의경기에서 연속 무패(3승 1무)를 기록, 전력상 대전에 우세하지만 이날 경기주도권을 내주며 대전의 공격에 당황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대전의 용병 데닐손의 발빠른 공격을 막지 못한 것과 따바레즈와 엔리끼의 경고누적에 의한 결장은 이날 경기의 난제로 작용했다.
이로써 포항은 3연패의 사슬을 간신히 끊고, 컵대회 2승1무3패를 기록했다.
반면 최근 4경기 연속 무승(2무2패), 4경기 연속 무득점 기록으로 부진했던 원정팀 대전은 1무승부를 거뒀지만 소득없는 성과에 그쳤다.
/ 여정엽기자 b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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