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법 규제 제외…안전불감증 여전
경산지역의 아파트 모델하우스가 항상 화재위험에 노출돼 있는 실정이다.
아파트 모델하우스의 경우 현행 건축 또는 소방법상 건축허가동의 제외 대상으로 분류돼 기본 소방시설 설치 및 유지관리가 소홀함에 따라 안전 사각지대로 놓여있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모델하우스는 대부분 목재로 설치돼 마치 도심 곳곳에 장작 더미를 쌓아 놓은 것 같다.
그러나 이처럼 화재위험이 높은 건물이지만 가건물이다 보니 소방 시설을 갖출 의무도 없어 대부분 소화기만을 비치하는 실정이다.
실제로 경산 옥곡동 832-1번지 일대에 아파트 966세대를 공급하는 B건설 모델하우스는 소방안전시설이라고는 고작 소화기 10대만을 비치해 놓은 것으로 나타나 안전불감증이 심각한 상태다.
모델하우스 관계자는 “창고에 소화기를 비축하고 있기에 화재 발생시 충분히 대처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
이에대해 소방관계자는 “모델하우스는 불특정 다수인이 많이 출입하는 곳으로 실내구조물이 대부분 목조내장재를 사용, 화재발생 시 급격한 연소와 더불어 밀폐된 장소에서의 인명피해를 피할 수 없다”며 “고정 소방시설 등 소방법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모(여·44)씨는 “설마하는 안이한 생각과 허술한 관련 법규로 인해 모델하우스가 항상 화재위험을 안고 있다”며 “모델하우스는 남성보다 여성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 안전시설 등이 보완돼야 하며 관계자들의 안전의식도 제고돼야 한다”고 말했다.
경산/김찬규기자 k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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