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패떠나 선후배 우정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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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패떠나 선후배 우정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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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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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습선 늘 졌었는데” … 조 “기술 많이 늘었더라”
 
24일 포항시 흥해실내체육관.
 이날 좀처럼 보기드문 유도 명승부전이 펼쳐졌다.
 오후 1시부터 열린 `2006 춘계 전국 실업유도최강전’ 남자부 66kg급 결승에서 포항시청 유도팀의 최고참 조남석(25)과 후배 이재민(24)이 뜻하지 않게 맞붙게 된 것.
 메달 색깔을 놓고 소속팀 선후배간의 한 판 승부는 대회 관계자 및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의 흥미를 끌기에 충분했다.
 이 `두 사나이’의 한판은 선배 조남석이 무리한 체중감량 부담을 덜기 위해 자신의 체급(60kg)에서 한 체급 올린 66kg에 출전해 후배 이재민과 만나게 된 것.
 조남석은 계체(경기전 체중검사)에서 64kg, 이재민은 65kg로 나왔다.
 경기 결과는 자신의 체급을 정상대로 유지한 후배 이재민의 승.
 경기 후 조남석은 “확률상 결승에서 만나기 힘든데 붙게 돼 재밌는 경기가 됐다” 면서 “오늘 보니 재민이가 힘과 기술이 부쩍 늘었다” 라며 치켜 세웠다.
 이에 대해 이재민은 “평소 남석형과 연습을 많이 하는데 번번히 졌다” 라며 “하지만 남석형을 통해 많은 기술을 익힐 수 있었다”고 말했다.
 양 선수는 수 년간 한 솥밥을 먹으며 훈련해 온 터라 서로에 대해 너무 잘 알고, 격의 없으며 돈독한 사이다.
 국내 남자 경량급 명실상부한 일인자인 조남석과 지난 선발 1차전 후 자신감이 붙은 이재민은 카타르 아시안게임 티켓을 확보 하기위해 오는 7월초 열릴 대표선발 3차대회에서 우승을 노리고 있다.
 /여정엽기자 b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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