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민, `황금 밧다리’…선배 조남석에 유효승
전국실업유도 최강전
 
이재민(포항시청)이 `2006 춘계 전국실업유도최강전’ 정상에 등극했다.
　지난 대표선발 1차전에서 `깜짝 우승’ 파란을 일으켰던 이재민은 24일 포항 흥해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첫날 남자부 66kg급 결승에서 소속팀 선배 조남석을 상대로 유효승을 거둬 이 대회 첫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이재민은 결승에서 체급의 불리함을 극복하고 올라 온 조남석을 맞아 우세한 경기를 펼치며 먼저 밧다리 감아치기 유효를 따내며 기선을 제압,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에 앞서 이재민은 국내 경량급 강자 최민호(KRA)를 첫상대로 맞아 가볍게 누르고 최고조에 이른 기량을 과시했다.
　이재민의 공세에 주춤했던 조남석은 경기막판 역전승을 노리며 활발한 플레이를 펼쳤지만 효과 하나를 얻는데 그쳤다. 하지만 조남석은 한 체급을 올렸음에도 불구, 유력한 우승후보였던 정부경(KRA)을 꺽고 승승장구하는 기염을 선보였다.
　특히 이번대회 남자부 66kg급은 포항시청이 금, 은, 동 모두 휩쓰는 `집안 싸움’무대였다.
　이재민과 조남석이 각 각 금, 은을 나눠 가졌고, 신예 안정환이 동메달을 차지했다.
　일본에서 유도를 익힌 안정환은 심현우(부산시청)와 김형주(철도공사)를 차례로 꺽고 준결에 올랐으나 소속팀 선배 이재민에게 한판패로 물러났다. 그러나 이번 성과로 `검증안된 선수’라는 꼬리표를 말끔히 씻어냈다.
　또한 100kg급에 나선 임승록(포항시청)은 결승에서 유광선(여수시청)에게 패해 은메달에 머물렀다.
　여자부에서는 박가영(포항시청)이 63kg급에서 김 봄(안산시청)에게 시원한 한판승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으며 70kg급의 장정현은 좋은 컨디션으로 이혜진과 정경애(부산북구청)를 꺾었으나 동해시청 에이스 배은혜에게 유효패를 당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대다수의 선수들이 7월 예정인 국가대표 선발전을 위해 한 체급씩 올려 출전해 한팀에서 3명의 선수가 같은 체급에 동시 출전하는 등 실력을 가름하기 어렵게 만들었다.
　이유는 대표선발전을 앞두고 무리한 체중조절을 하지 않기 위한 것.
　이로인해 실업 최강팀 KRA는 노메달 사태를 맞았으며 올림픽 스타 이원희, 장성호 등이 아예 불참하기도 해 실업최강전을 무색케 했다. /여정엽기자 b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