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6월 1일~8월 16일 날씨 1994년과 비교 분석
[경북도민일보 = 사회부종합] 올해 여름 폭염이 ‘최악의 폭염’으로 꼽히던 1994년을 뛰어넘어 기상관측 이래 가장 강력하고 길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상청은 올해 더위가 시작된 6월 1일부터 8월 16일까지 날씨를 분석해 1994년과 비교 분석한 결과를 지난 17일 공개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해 폭염은 비교 가능한 수치값에서 거의 대부분 1994년의 기록을 압도했다.
올 여름 전국 평균기온은 25.5도를 기록해 종전 1위였던 1994년(25.4도)을 2위로 밀어내고 1973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값을 기록했다.
전국 45개 관측지점에서 하루 8회씩 측정해 평균한 일 평균기온을 대상기간인 6월 1일부터 8월 16일까지 평균한 값이다.
이 기간 최고기온은 올해 30.7도를 기록해 종전 1위였던 1994년(30.7도)과 공동 1위에 올랐다.
6월 1일부터 8월 16일까지 일 최고기온들의 평균값이다.
같은 기간 일조시간(햇빛이 구름 등으로 차단되지 않고 지표면을 비춘 시간)은 611.3시간으로 기록을 낸 이래 가장 길었다. 종전 2위였던 1994년(564.6시간)은 역대 3위로 밀려났다.
지난 1일 기록된 서울 최고기온 39.6도는 1907년 기상관측 이래 111년 만에 서울 기온으로 가장 높았다.
같은 날 강원 홍천의 41.0도 역시 전국 공식기온 측정값으로 역대 1위를 기록했다.
이는 1994년의 서울 38.4도와 대구 40.0도를 각각 24년 만에 경신한 것이다.
올해와 1994년의 공통점은 고기압 배치로 인한 폭염이 지속됐다는 점이다.
두 해 모두 우리나라 주변 티베트 고기압과 북태평양 고기압이 평년보다 강하게 발달한 가운데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되고 맑은 날씨로 인한 강한 일사(햇빛) 효과까지 더해져 폭염이 만들어졌다.
기상청은 “2018년의 경우 1994년보다 티베트 고기압과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이 더 강하고 폭넓게 발달했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전국 평균 열대야 일수는 15.7일로, 1994년 16.6일에 약간 못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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