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입니다" "여긴 청와대입니다"…4분19초 핫라인 첫 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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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입니다" "여긴 청와대입니다"…4분19초 핫라인 첫 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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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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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인배 "안녕하십니까, 여기는 청와대입니다" 첫마디 대통령 집무실 설치…관저 포함 어디서든 北과 통화가능
▲ 송인배 제1부속비서관이 20일 북측 국무위원회 담당자와 남북정상간 핫라인 시험통화를 하고 있다.(청와대 제공)

청와대는 20일 남북정상간 직통전화(핫라인)가 설치됐으며 이날 남북 참모진간 총 4분19초간 통화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종합상황실장을 맡고있는 윤건영 국정상황실장은 이날 청와대에서 브리핑을 갖고 "역사적인 남북정상간 직통전화 연결이 조금 전 완료됐다"며 이렇게 전했다.

그는 "15시45분쯤 청와대와 국무위원회간 시험통화가 있었다"며 우리측 송인배 제1부속비서관이 먼저 평양으로 전화를 걸었고 국무위원회 담당자가 이를 받는 등 총 4분19초간 상호통화가 있었다고 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송 비서관이 먼저 전화를 하고 (북측에서) 받고 또 북측 국무위원회에서 청와대로 전화를 걸고 그렇게 상호통화를 한 것"이라며 "남측이 북측으로 전화해 통화한 시간은 3분2초, 이를 끊은 후 다시 북측 국무위원회가 전화해 통화한 시간은 1분17초"라고 설명했다.

윤 실장은 "전화연결은 매끄럽게 진행됐고 전화상태는 매우 좋았다"며 "마치 옆집에서 전화하는 듯한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송 실장은 북측에 전화를 걸어 첫마디로 "안녕하십니까. 여기는 청와대입니다. 잘 들립니까"라며 "정상간 직통전화 시험연결을 위해 전화했습니다. 저는 청와대 송인배 부속비서관입니다"라고 했다.

이에 북측에선 "송인배 선생이십니까? 반갑습니다"라고 했고 송 실장은 "그렇습니다. 잘 들리십니까"라고 답했다. 다시 북측은 "잘 들립니다. 반갑습니다"라고 화답했다.

이후에는 날씨에 관한 대화가 이어졌다. 송 실장은 "서울은 오늘 아주 날씨가 좋습니다. 북측은 어떻습니까"라고 했고 북측은 "여기도 좋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송 실장이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성과있기를 바라겠습니다"라고 하자 북측은 "그러면 이것으로 시험통화를 끝냅시다"라고 했다.

우리측 직통전화는 청와대 여민관 대통령 집무실에 설치됐다.

고위관계자는 "관저를 포함해 대통령이 청와대 내 어디에 계시든 연결이 가능하다"며 "정상들이 언제든 전화를 하면 전화연결이 되는 상황으로 과거 2000년에 있던 직통전화 연결과는 조금 다르다. 청와대와 국무위원회가 바로 핫라인을 연결했다는 점은 분단 70년만에 처음있는 상황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다만 무선연결은 가능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관계자는 "대통령 집무실 책상 위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언제든지 전화를 할 수 있는 연결이 돼 있다는 자체, 이것은 북측도 마찬가지라는 점이 역사적 사건"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남북통화 배석자로는 윤 실장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으며 보안수준이 타국 정상들과의 통화와 대동소이한지에 대해 관계자는 "타 정상간의 보안과 유사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또 아직 직통전화를 통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간 통화일정은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오는 21일 오후에는 판문점에서 남북정상회담 관련 경호안전 관계기관 대책회의가 예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내주에는 마지막 남북정상회담 준비위 회의 및 분과장 회의를 포함해 판문점 현장회의가 개최될 예정이다.

윤 실장은 "24일에 판문점 종합상황실이 개소되면 판문점 상황실을 중심으로 차분하고 꼼꼼하게 준비상황을 점검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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