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서 근무하던 경찰관 1명 또 사망
  • 황영우기자
포항서 근무하던 경찰관 1명 또 사망
  • 황영우기자
  • 승인 2017.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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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새 총 3명 숨져… 과로·정신적 스트레스 추정

[경북도민일보 = 황영우기자]  포항에서 경찰관 1명이 또 숨졌다.
 앞서 발생한 순직 경찰관 2명을 합하면 2주 사이 총 3명이 사망한 것.
 26일 포항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죽도파출소에 근무하던 최모(31) 순경은 전날 오후 6시30분부터 야간근무를 서고 있었으며 오후 10시15분께 남구 쌍용사거리에서 발생한 폭행사건으로 출동했다. 사건 처리 후  다시 파출소로 돌아와 2층 휴게시설에서 잠시 눈을 붙였다.
 휴식시간인 2시간이 지난 후 교대를 위해 올라온 동료 경찰관이 코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진 최 순경을 발견해 서둘러 깨웠지만 의식을 잃은 채 반응이 없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가 심폐소생술 등 응급조치를 했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26일 오전 3시14분께 사망했다.
 포항북부경찰서는 최 순경의 순직 처리를 신청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20일 남구 장기파출소에 근무하던 A(55) 경감도 야간근무 중 갑자기 가슴을 움켜지며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순직했다.
 또 지난 11일에는 남부서 외사계 B(57) 경감이 정례사격 중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돼 3일 간 사경을 헤매다 결국 순직했다.
 연이어 경찰관이 사망 사고가 발생하자 경찰 내부에서도 근무 형태 개선, 교대 후 충분한 휴식 보장 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또 과로로 인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해결할 수 있게 경찰서 상주 심리 상담 전문가의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경북지방경찰청에서는 심리상담 전문업체를 위촉해 심리상담제도를 운용 중이다. 하지만 심리 상담을 받기 위해선 해당 경찰관이 신청을 해야하고 거리가 먼 곳은 상담 받을 시간이나 장소를 따로 조율해야해 불편하다는 지적이다.
 또 정기적인 순회 상담도 진행하고 있지만 과학수사팀이나 112상황실 등 스트레스가 우선 높다고 판단되는 부서에 한정돼 있어 이를 보완하기 위해 상주 상담관이 각 서에 배치돼야 한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포항북부경찰서 관계자는 “국민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일선에서 일하는 경찰들의 업무 강도가 상상을 초월한다”며 “심리상담 등 정신적 스트레스 해결을 위한 문제 해결에 국가가 신경을 더 써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명재 국회의원은 “경찰관들의 안타까운 죽음을 방지하기 위해 과로를 유발하는 부족한 경찰 인력 확충과 열악한 근무시설 개선이 시급하다”며 “행안부를 통한 인력 증원과 기재부를 통한 근무시설 개선 등 국가차원에서 적극 협조하고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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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세상 2017-09-27 12:09:01
포항에서 젊은 경찰관이 순직한 뉴스을 보니 매우 안타깝게 생각됩니다 실적 위주의 근무여건이 이런희생을 가져올수도 있지만 다른 한편은 대민 업무시 약화된 공권력이 경찰들의 피로도를 높이는 결과이며 스트레스 이만저만이 아닐 것입니다취객들과 시위자들이 경찰 대하는것 보면 경찰이 왜 이렇게 관대해서 국가 지켜나갈수 있을까 의문이 듭니다 경찰도 인권이 존중되어야 한다고 보며 공권력 강화 처우 근무 제도개선이 시급 하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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