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외주파트너사 100% 공개경쟁입찰 언제?
  • 손석호기자
포스코 외주파트너사 100% 공개경쟁입찰 언제?
  • 손석호기자
  • 승인 2017.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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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준 회장, 거래관행 개선 공개경쟁계약 천명 2년째
외주사 60개 중 고작 9곳… 권 회장 리더십 부족 지적

[경북도민일보 = 손석호기자]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윤리경영 등 5대 쇄신안을 천명한지 2년이 지났지만 약속했던 외주파트너사 100% 공개경쟁입찰 추진은 흐지부지되고 있어 거래 관행 개선이 헛구호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권 회장은 지난 2015년 7월 경영쇄신 5대 방안을 직접 발표했다.
이는 당시 검찰 수사 등으로 추락한 포스코의 대국민 신뢰를 회복하고, 신성장 정책 수립으로 포스코 안팎에서 도전받는 권 회장 리더십을 확고히 하겠다는 의도로 분석됐다.
5대 쇄신안은 윤리경영, 거래관행 개선, 구조조정, 책임경영, 인사혁신 등이다.
이중 올해까지 국내 계열사와 해외 법인을 줄이고 임원수도 줄이는 구조조정 및 인사혁신 등은 어느정도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외주파트너사 선정방식 및 계열사 포함 모든 구매 거래 관행을 개선해 정보를 공개하고 경쟁체제로 전환하겠다는 선언 2년이 지났지만 실천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포스코는 모든 거래 정보를 공개하고 100% 경쟁체제로 전환을 약속했다.
외주파트너사 등과의 계약·거래를 둘러싼 각종 특혜 의혹이 끊이지 않았던 만큼 거래 관행을 공개경쟁으로 바꿔 청탁이나 비리의 소지를 없애겠다는 취지다.
거래·납품·외주·인사와 관련한 청탁을 봉쇄하기 위해 ‘100% 공개’, ‘100% 경쟁’, ‘100% 기록’ 등 3대 100% 원칙을 적용하겠다고 약속했었다.

하지만 포스코 포항제철소 외주파트너사의 상황만 봐도 이는 헛구호임이 드러나고 있다.
25일 포항제철소에 따르면 제철소에는 60개 가량의 각종 조업 지원 및 정비 등 다양한 분야 외주파트너사가 있는데 이중 현재까지 9개만 공개경쟁 입찰 계약이 이뤄졌다.
이는 전체 외주사 중 20%에도 미치는 못하는 수치다.
통상 공개경쟁 입찰이 이뤄지면 종전 수의계약보다 입찰단가가 낮아진다.
따라서 공개경쟁 입찰이 이뤄진 외주사들은 기존보다 열악한 계약 조건으로 인해 비용절감 또는 인력감축 압력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주파트너사 중 1곳은 이러한 이유로 외주사 신분을 반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외주파트너사 중 이미 공개 경쟁을 강요받은 업체와 그렇지 않은 업체와의 형평성 문제도 불거질 가능성도 있다.
더 큰 문제는 100% 경쟁체제를 언제까지, 어디까지 하겠다는 명확한 원칙과 기준도 없이 차일피일 시간만 흘러가고 있는 것.
따라서 권 회장이 천명한 특혜 차단 및 투명성 강화는 ‘빛좋은 개살구’에 그치고 있어 리더십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포스코 관계자는 “보안 등 여러가지 이유로 일률적으로 외주사 등의 공개경쟁 입찰 전환은 힘들다”며 “정확한 공개입찰 전환 시기 및 범위도 확정이 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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