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인 장녹수 모습 보여주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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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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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늬, 드라마‘역적’서 열연

[경북도민일보 = 뉴스1] 배우 이하늬는 최근 종영한 MBC 월화드라마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극본 황진영 / 연출 김진만 / 이하 역적)을 두고 터닝 포인트라고 했다. ‘역적’ 방송을 앞두고 진행됐던 제작발표회 당시, 이하늬는 장녹수 캐릭터를 맡은 소감에 대해 “아껴뒀던 패”라고 말하기도 했다. “전공이 전공인지라 기생 역할이 종종 들어왔지만 가장 소중한 패였다”고 설명한 것.
‘역적’에서 이하늬가 보여준 장녹수는 기존의 선배 배우들이 보여줬던 희대의 요부 캐릭터와는 전혀 달랐다. 이하늬는 장녹수의 기구했던 삶부터 예인으로서의 면모까지 담아내, 새로운 캐릭터를 그려내고 싶었다고 했다. 관기라는 천한 신분으로 태어나 스스로 운명을 바꾸고 궁에 들어간 장녹수. 그는 이하늬를 만나 새롭게 재해석됐다.
이하늬는 최근 ‘역적’종영 인터뷰에서 30부작을 마친 소감에 대해 “큰 숙제를 마친 것 같은 기분”이라며 “‘역적’을 같이 했던 배우들도 그렇고. 최선을 다해 같이 촬영한 스태프들도 보고 싶다. 현장의 기운이 아직까지 그립다”고 털어놓으며 작품의 여운이 남아 있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또 이하늬는 장녹수 캐릭터를 만나 감사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정말 감사함이 크다. 작품을 끝냈다는 만족감도 크다”며 “장녹수라는 캐릭터가 실존했던 인물이기도 하고 많은 선배님이 하셨던 인물이다.‘역적’의 장녹수는 재해석된 장녹수이기 때문에 그 매력에 빠져서 선택하기도 했고 그 매력에 빠져 지난 수개월을 살았다. 후회 없이 했다. 갖고 있는 리미트 안에서 최선을 다해서 만족한다”고 고백했다.

장녹수 역할을 위해 이하늬는 판소리는 물론, 승무부터 장구춤까지 어려운 퍼포먼스를 모두 직접 해내기도 했다. 이하늬는 “장녹수는 실존했던 예인이었다. 하지만 우린 한 번도 장녹수를 그렇게 바라본 적이 없었다. 관기였던 여자의 인생, 직접 시를 쓰고 그림도 그렸던 장녹수의 아티스틱한 그 부분을 보여주고 싶었다. 역사를 왜곡한 건 아니지만 재해석한 부분이 많다. 예인의 장녹수를 진짜 해보고 싶은 생각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 역시도 더 늦기 전에 (장녹수 연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예인 장녹수 그 포인트가 내게 가장 중요했다. 장녹수가 연산에게 어필하는 어필하는 장면이 있다. 그때 승무를 선보였는데 정말 고민했다. 작가님이 그냥 알아서 잘 하라고 하셔서 정말 많이 고민 됐다. 모든 좋은 문화를 접한 왕인데 무용 하나로 내 남자로 만든다는 것이 쉽지 않더라. 선의 미학 등을 어떻게 보여줄지, 대중이 이 행위를 이해할지 고민이 되기도 했다. 감독님이 공들이신 편집 덕에 살아난 장면”이라고 덧붙였다.
장녹수를 보여주기 위해 기존의 장녹수 역을 맡은 배우들의 연기를 참고하진 않았다. 이에 대해 이하늬는 “완전히 새로운 인물이라고 생각을 했다”며 “이전 보다 나은 장녹수를 만들겠다 생각했으면 못했을 텐데 출발선이 공화였기 때문에 가능했다.기존의 장녹수는 요부로 보여졌지만 ‘역적’은 출발선이 달랐다. 공화가 어떻게 장녹수가 됐는지, 왜 급변하게 됐는지. 궁에 들어가서 왜 이렇게 달라졌는지 상상하거나 하지 않아도 대본에 아픔이 잘 표현돼 있었다. 그래서 연기하기가 수월하고 감사했다”고 했다.
이하늬는 장녹수를 보내기가 쉽지 않다는 속내도 털어놨다.  “지금도 여자로 살아가기가 녹록지 않다고 생각할 때가 있다. 장녹수가 살던 시대처럼, 내 힘으로 운명을 바꿀 수 없는 상황이었다면 난 어떤 선택을 했을까 싶다. 결혼도 두 번이나 하고 아이도 있는 여자가 운명을 거스르고 궁에 들어가 최고 권력을 갖기까지, 어떤 삶을 살았을까 생각하니 내게는 센 캐릭터가 아니라 짠내가 나는 캐릭터였다. ‘역적’에는 장녹수가 궁에 들어가는 이유가 드러나 있기도 했다. 자신의 영혼을 알아주는 남자를 뒤로 하고 궁에 들어간 장녹수를 보며 먹먹해졌다”고 전했다.
이하늬에게 ‘역적’이 갖는 의미는 남달랐다. 그는 “올해 상반기에 했던 작품 중에서는 완전한 터닝포인트였다”며 “깊이를 연기한다는 게 진짜 어려운 거구나 싶었다. 연기를 정말 진짜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해야 하는구나 느끼게 됐다. ’판스틸러‘ 끝내고 나서 ’역적‘도 하면서 영화 ’침묵‘과 ’브라더‘도 같이 촬영했다. 동시다발적으로 하다 보니까 정신을 못 차릴 것 같더라. 좋은 감독님들과 만난 건 큰 행운이었다. 연기하면서 불만족스러운 건 다음 작품을 하는 원동력으로 삼겠다”고 고백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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