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으로 만난 마술피리, 현장 이상의 감동 선사
  • 이경관기자
영상으로 만난 마술피리, 현장 이상의 감동 선사
  • 이경관기자
  • 승인 2017.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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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문화재단 문화가 있는 날 ‘공연영상화사업’ 시민에 호평
화려한 연기·조명 그대로 전달… “고퀄리티 공연 무료관람 기뻐”
   
   
   
▲ 29일 대잠홀에서 상영된 ‘영상으로 만나는 오페라-마술피리’ 스틸컷.

[경북도민일보 = 이경관기자]  포항문화재단은 지역민들에게 다양한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다양한 공연 영상을 상영하고 있다.
 영상 상영은 포항문화재단이 ‘서울예술의전당 공연영상화사업’에 선정되면서 마련됐다.
 매월 마지막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 오후 3시와 7시 두 차례 진행되는 이번 영상화 사업은 서울예술의전당에서 진행된 고퀄리티 공연을 무료로 만나볼 수 있다는 점에서 지역민들 사이에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9일 ‘영상으로 만나는 오페라-마술피리’를 상영하는 대잠홀을 직접 찾아가봤다.
 이날 오후 2시50분 대잠홀.
 아이들과 함께 오페라 ‘마술피리’를 보기 위해 찾은 가족단위 관람객들의 모습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20대 대학생들도 친구들과 함께 공연장을 찾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3시 정각이 되자 김영민 포항문화재단 조명감독이 무대에 올라 영상으로 만나는 오페라 ‘마술피리’에 대해 설명했다.
 김 감독은 “오늘 영상으로 만나보는 오페라 ‘마술피리’는 지난 2015년 7월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 것”이라며 “오페라 ‘마술피리’는 시공과 세대를 초월한 모차르트 특유의 감성과 유쾌함이 한껏 담겨있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영상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 끝나고 영상이 시작됐다.
 오페라 ‘마술피리’는 큰 구렁이에게 쫓긴 왕자 타미노는 밤의 여왕의 세 시녀에게 구출돼 여왕의 딸 파미나가 자라스트로에게 납치됐음을 알게되면서 시작됐다.
 이날 만나본 오페라 ‘마술피리’ 영상은 지휘자 임헌정이 지휘봉을 잡고 차세대 연출가 이경재가 연출에 나섰으며 무대미술가 정승호가 화려한 무대를 완성시켰다.
 국내 초호화 오페라 연출진이 참여한 탓일까.
 실제 무대가 아닌, 영상임에도 다양한 연출기법과 화려한 조명, 그래픽 등이 고스란히 영상에 담겨 재미와 감동을 선사했다.

 특히 생명감 넘치는 숲 속의 모습은 이날 관람에 나선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 잡았다.
 아이들은 영상 속 조명과 그래픽을 통해 연출된 동물의 모습에 웃음을 짓고 박수를 치며 좋아했다.
 이번 공연에는 테너 김우경과 베이스 전승현, 바리톤 공병우, 소프라노 박현주, 서활란 등이 주요 배역으로 출연해 화려한 노래와 연기를 선보였다.
 120여회가 넘게 타미노 왕자역을 맡은 테너 김우경은 김우경이 아닌, 타미노 그 자체였다.
 풍부한 성량과 역동적인 표정, 몸짓을 통해 타미노 왕자를 연기했다.
 고화질의 영상은 출연진들의 표정을 세세히 담아냈다.
 실제 공연에서는 즐기기 힘든 배우들의 표정을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즐길 수 있는 것도 영상의 매력이었다.
 타미노는 공주를 구하기 위해 새장수 파파게노를 데리고 자라스트로를 무찌르러 갔다.
 그 과정에서 왕자는 자라스트로는 선의 숭배자이고 밤의 여왕이 악의 화신인 것을 알게 됐다.
 타미노는 파미나와의 영원한 사랑을 위해 자라스트로가 제시한 시련을 이겨냈다.
 밤의 여왕과 악의 심복 모노스타토스, 세 시녀들은 자라스트로에게 복수를 위해 찾아오지만 천둥과 함께 지옥으로 떨어지며 선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30명이 넘는 배우들이 무대에 등장하는 자라스트로 등장 장면과 밤의 여왕이 천둥과 함께 지옥으로 떨어지는 장면은 오페라 ‘마술피리’의 압도적 장면이었다.
 이날 6살 딸과 함께 공연을 관람한 이혜미(35) 씨는 “서울에서 공연된 오페라 ‘마술피리’를 만나볼 수 있어 딸과 함께 찾았다”며 “고퀄리티의 공연을 지역에서 만나볼 수 있어 좋았다”고 밝혔다.
 대학생 박효진(21) 씨는 “대잠홀에서 상영하고 있는 예술의전당 공연을 매번 관람했다”며 “영상이지만 실제처럼 생생하게 관람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이성훈 포항문화재단 음향감독은 “지역에서 쉽게 만나볼 수 없는 공연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는 것이 서울예술의전당 공연영상화사업의 장점”이라며 “오는 7월에는 서울예술의전당에서 공연되는 ‘디토콘서트’를 대잠홀에서 생중계 할 계획”이라며 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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